어쩌다보니 초속성으로 이사, 어쩌다보니 뜻하지않게 자랑스런(?;하도듣다보니귀에못이;) 성북구주민이되었다.-_-;
성북구 이미지는 나또한 정말이지 좋아하는것인지라 나름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ㅎㅎㅎ;;;
다만 이 동네는 북촌성북, 뭐 이런곳과는 완전 동떨어진곳일따름.
그래도...지하철이 3분이내에있고(!그것도 가장 좋아하는 6호선!!)
항상 마음에 걸렸던 아파트 바로옆의 내부순환도로는,아파트 한동을끼고있어서인지 생각보다 그리 심각하질않고,
(오히려 예전살던집 바로옆의 작은 도로가 사실상 훨씬 더 심각한 피해였던것같다)
신규입주하는 단지라서 어수선하긴 하지만 그래도 조경이나 단지배치같은것이
봐온 아파트들중에는 가장 훌륭하다는생각이 든다.
다들 초고층건물을 지향하는가운데, 최고 15층높이 아니면 5층(대형평형)~12층정도의 아담한 동네.
내부구조도, 모델하우스가 이정도로 빠졌더라면, 정말 그동안 더더욱더 사력을다해 열씸히 살았을것을...!!
올 초 였던가, 종암래미안 모델하우스를 다녀왔었는데,그때 인상은 정말이지 '퐈~~~'였던것이다.-_-
하지만 이렇게 아무리 좋은일만 생각하고있어봤자, 존재했던 이삿날의 고역이 사라지는것은 아닐테고...
more..
이사당일날,
이삿짐센터에서는 ....내 분수에 맞지않게 초절정고수, 자기들말로 [일진팀]을 보냈더랜다.
견적뽑아준 아주머니가 엄청나게 드센분이었던걸봐선(덕분에 다른곳 견적은 보지도못하고 떠밀려 계약을했다.ㅠ.ㅠ;;) 아마 회사안에서도 끗발이 쎈 분이셨던가보다.
아침 아홉시반에 도착해서 짐을 꾸리기 시작했는데.....
그때만해도 빗줄기가 사뭇 강렬했었더랜다.그런데 열시쯤 사다리차가 올라오고 짐이 내려가기 시작하니 갑자기 무지개가..;;;@@;
비오는날 이사하면 부자된다는 말도 있길래 나름 강렬한 빗줄기에 세속적 희망을 은밀히 품었던 나는...
환한 무지개를 보는 순간 모든 야망과 돈욕심을 양손에서 풀어내리고 묵묵히 음료수나 사러 나갔다왔다.
음료수 사와서 몇분안되어서....짐은 다 정리가 되어서 콘테이너안에 들어가버렸다. 때는 열시반쯤.
사실, 이삿짐센터도 내가 정리해놓은 짐상태를 아주 흡족해했더랜다. 원단들은 어지간히 패킹은 물론 박스라벨링까지;
(좀 심한건 원단 리스트까지 다 밖에 붙여놨다;)
이불들도 그외 잔 짐들도 사실상 별로 없었던것도같고..
거기다 젊은이들로만 꾸며진 장정 다섯명, 플러스 두명. 무려 일곱명이나 왔던지라..한시간반만에 짐은 다묶여버렸고.
준비도 아주많이해왔더랜다. 장농안의 짐을 옮겨넣는 장농형태의 박스도 참으로 놀라왔고,
냉장고를 옮기는 냉장고아이스박스,(?거의 통째 옮길수있는 장치가 되어있다!! 다만 내 냉장고가 지나치게 작았던지라 뽁뽁이가 통째 소요되었다-_-;)
신발도 순서대로 옮길수있는 무슨 장치.기타등등 신기한 장치가 너무 많았다. 오오..;
더군다나..넉넉히 7.5톤을 계약했는데, 비가 오면 부피가 많아지실까봐 팀장께서 10톤을 끌고오신것.(5톤 두개)
...해서...안그래도 넉넉한 트럭이 지나치게 넉넉해서 -_-; 짐을 쌀때 아주 편하셨다고들 좋아하셨다.
열한시쯤 짐이 다 내려왔고, 관리사무소에서 남은관리비계산도끝, 도시가스비정산도 완전끝, 모든일이 다끝났길래
이삿짐센터분들은 미리 새집으로 가 계시면되었고, 나는 열두시에서 한시사이에 잔금을 받아서 새집으로 떠나면 될일이었다.
시간이 너무많이남아서...-_-a
이사짐을싸고난뒤의 빈집을 보면서 미리빼둔 손걸레로 수납들어가는 선반들을 한번씩 더 닦고,
혹시나 머리카락이라도 있을까싶어 박박 광내고..(이사온 새집에서 머리카락나오면 불쾌하실까봐)
집 문을 닫으면서 그동안 편하게 잘지냈습니다,하고 꾸벅 인사하고,점심느긋하게먹고.
그러고서 열한시반쯤에 부동산으로 갔다.
집주인 아주머니(송아주머니)가 벌써(!)와 계셨다.환히 웃으시면서.
난 이 송아주머니가 너무너무너무~~좋았다. 집주인아줌마라기보다는 언니야같은 분위기의..
처음에 이 집에 들어온것도 이 아주머니의 인상과 솜씨가 너무좋았기때문.
집꾸며놓은 상태가 참으로..'동류'임을 느끼게했던것이다.
역시나 아니나다를까, 약속시간 30분전에 오셔서 기다리시는 이 매너. 웃으면서 하시는말씀이
'이사하는날 당일에 집주인이 늦게와서 잔금을 중간에 늦게받으시면 나갈때 곤란하시잖아요,그래서 혹시나해서 미리왔어요~'
".....ㅠ.ㅠ..."
나가는길이지만 참으로 고맙고, 참으로 근사했다.
여기까지는....이사하는날의 천국같이 기분좋았던, 오전의 일이다.
이사들어올집 아줌마가 잔금을 들고 나타나야할시간이 지나고 지났음에도 계속 나타나질않았다.
부동산에서 계속 전화를 넣어도, 전화를 받는둥마는둥하더니 결국엔 전화거부를하고선 숨어버린것.
시간은 자꾸자꾸 지나가고, 애는 점점 타고.
왜냐면, 내가 들어가는 (지금 이) 집의 경우, 신규아파트 입주인지라 입주민센터가 닫기전에 열쇠를 받아야하는데
그 시간이 네시반. 네시반이후면 입주민센터에서 열쇠를 받을수가없는것이다.->이삿짐을 풀수없다->하룻밤밖에서자야한다.....?;;;
더군다나 새로 이사갈집의 새집주인은, 내 잔금을 받아서은행융자를갚아야하는데,은행시간은 네시마감.
종합하자면...네시까지는 은행을 가서 융자를 갚고,네시반까지는 입주민센터에서 확인을 받아야하는데,
지금 입주기간이 지난지라 아파트내부에있던 삼성출장소가 성신여대입구(택시로 삼십분거리-_-)로 돌아간지라,
은행가서 융자갚고 -> 입주민센터에서확인하고 -> 성신여대입구에가서 입주증을 받아온후에 ->입주민센터에서 확인을받고 -> 지하에 있는 헤스티아에서 열쇠를 받는다. ->짐을푼다.라는 엄청난 과정이 기다리고있었던것이다!!!
해서, 아무리늦어도 나는 세시!혹은 아무리더늦어도 세시반!에는 그 잔금을 가지고 부동산에가있어야했고,
새 집주인 할머니는....열두시반부터 한시정도에 잔금을 받기로한지라, 이미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계셨던것.
약속시간부터 한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나도 도저히 연락이 되질않자, 애가 탄 나를 보다못한 집쥔아주머니(송아주머니)가 이건 안되겠다! 하며 분연히 일어섰다.
들어오기로한 세입자네가 계속 [짐이 덜내려와서 집주인이 잔금을 줄수없다]라고 말하는데, 도저히 짐이 안내려올시간이 아니다. 가서 확인을해보자. 아무리짐이 많아도 두시까지는 짐을 내리지않는가!! 가보자!!라고해서 세입예정자네 이삿짐싸는 현장으로 출발. 쳐들어갔다. -_-
거기서 만난 내 아연함이란...그리고 송아주머니의 기절함이란.....
세입예정자의 이사나오는집은...참으로 할말이 없게 망가져있었다..
벽지는 이미 형태를 알아보기가 힘들정도로 상해있었고, 장판은 로데오라도하는듯 정신없이 벌렁대는..
씽크대는 내려앉았고..전체적으로 '어떻게 집을 이렇게 쓸수가있지?'하는생각에........이해가 가질않았다.
그래서 머릿속으로 생각하기에 "아...여기 세입자의 집 쓰는 상태때문에, 거기 집주인할머니가 집망가진거 수선비를 물어내라고할려구 쇼부한판보려구 잔금을 안주는구나.ㅠ.ㅠ 아아아악...!!!" 라는게 딱 떠올랐다.
혼비백산하는와중에도 세입예정자 아줌마를 찾았건만 아무데도없구...
그집 큰딸정도로 보이는 꼬맹이만 집을 지키고있었다. 에휴.....아직 엄마손을 많이 타야할나이같은데
어찌 이리 감당못할짐을 이고지고 살게된걸까...무슨죄를지었길래...
나중에 듣자하니 아이가 다섯이라고했더랜다. 동생이몇명이야?라고 물었더니 넷.이라고 대답...흐윽....
혹시나 이사올집(우리집)에 와있는건가?싶어서 급하게 가봤더니 그건아니고..
간김에 이사나온상태를 송아줌마에게 보여드렸다. 확인하실겸.
...확인삼아 보여드린거였는데 너무서러워하시더라.이젠 이집 다 망가졌다구.ㅠ.ㅠ 그때 쫌 아차 싶었다....
다시 부동산으로 돌아왔을때 시간은 이제 두시반.
적어도 세시,세시반까지는 잔금을 새집 주인할머니에게 보내지않으면 난 오늘 길바닥에서 짐껴안고 자야하는상태.
암만해도 이젠 난 안되겠다..하는 현실적인 생각이 들었더랜다. 그때 송아주머니의 제안.
그 세입자가 잠적을했으면, 그 세입자의 집주인할머니를 찾자. 거래를하러 어딘가 부동산에 와있을테니....
(둘다 동네가 비슷하니 충분히 있을수있는이야기)
하여...부동산아저씨는 전화를돌리고, 송아주머니와 나는 발로 뛰어다니고...
이래저리하다가 희안하게용케(;부동산이 진짜 생각보다 많음;) 걸린곳. 의외로 그아파트 지하에있는곳.
달려갔더니 천만다행으로집쥔할머니가 앉아계시더라
근데..세입예정자의 말은,그 할머니가 미쳐서 노망이나서 잔금을 안준다.라고했지만......
비록 화가 많~~이 나 계시긴했지만 미친분같진않았다.
해서 일단 내 사정이 급해서, 얘기를하고 잔금을 부탁하자
갑자기 벌떡일어나시더니....불기둥같이 화를내면서(-_ㅠ) 짐다뺄때까진 잔금못준단말야!!!뻐럭뻐럭하시는거다..;;
그러자 송아주머니가 중간에 또 끼어들어서, 사실은 이러니저러니그러니저러니하면서 말씀을...;
사실 이제 생각해보니 할머니 입장에선, 송아주머니가 나타났을때 저으기 당황하셨던것같다.
왜냐면..
송아주머니가 이리저리 설득을해서, 일단 짐을 대충다뺀상태쯤같으니 가셔서 상태보시고와서 잔금얘기를하자며 달래서 올려보낸뒤의 이야기다..
부동산사무소 사람들의 얘기로는....
새 세입자가 그 할머니 집에 3년을 월세를 살았는데...(그래서 그 집 상태가 쥬만지 상태....?)
그 3년간 단한번도 월세를 내지않았다는것이다.....
하여 할머니가 송아주머니를 보셨을때의 감정은 참으로 여러가지로 복잡하셨던게아닐까싶다...
시간은 이제 세시를 버젓하게 넘겨서 세시20분쯤되어갈무렵...
할머니는 집을 확인하고 나오셨고, 나는 거의 이젠 다끝났어..하고 훌쩍거리고있었다.
그런데 그런 나를 보시더니 할머니는 갑자기 "살다보면 더 한 일도 많이 생겨. 이런일로 그러지말어라"하면서
배주머니(...!오랜만에보는 배주머니가방)에서 수표를 척척 꺼내 손에 쥐어주시면서..
중간에 거래중계를 잘못한 부동산도 책임이 있으니 나더러 얼릉 새 집까지 태워주라고 호령까지 치셨다..;;
해서 후다다닥 받은 증서를 쓰고, 수표를 손에쥐고 달려나오는데 뒤에서 송아주머니가 '저기 택시!!택시가 더빠를거야!!'하면서 잡아주신 택시를 타고 새집을향해 내달렸다. 이때가 이미 세시반.
들어갈집의 부동산에선 10분간격으로 계속 전화가왔고, 난 계속 버둥버둥훌쩍훌쩍거리고있었던지라...
그러니까....새 집의 주인할머니께서는 열두시반부터 와계셨으니 이미 이때 세시간을 너머 부동산에서 기다리고 계신상태....그러니 얼마나 화가나고 기분이 나쁘셨겠는가.
이런저런걸 생각을하니 얼굴은 있는대로 화끈거리고 면목도없고..할말도없고.........그저 쥐구멍에라도 머리쑤셔박고싶은마음뿐이었지만....
내가 수표를 쥐고 택시타서 전화를 했더니 부동산에서는 이차저차 아무말없이, 바로 그 새집 주인할머니를 모시고 은행으로 출발한다는것이다. [계좌이체를하면 금방될텐데!!]하는 잔소리는 잊지않고서.-_-;
그런데..은행 계좌이체한도가.....;;;;;; 그것도 좀 문제가있긴했던지라..;
택시를타고 아파트입구에 내려서 다시 부동산에전화를하니, 아차차! 부동산으로 오라는것;
다시 부동산을향해 달렸다. (이때쯤부터 엄지발톱뿌리가 덜렁거리기 시작했다)
부동산에선 할머니와 실장님이 이미 은행으로 출발한상태.그래서 내 수표는 다시 차장님께 전해졌고,그분은 자전거를 달리기시작.
그뒤론 완전....;무슨 릴레이레이싱상태였다.....;;;;;계속 전화가 오고 부동산안은 정신이없는것이..;
앉아서생수다섯컵을 연달아마시면서 '이럴순없어..이럴순없어..ㅠ.ㅠ..'를 연발하는사이에
시간은, 아파트의 입주민센터가 문을 닫는 네시가 다되어갔고....!
부동산의 3번째 인물이 아파트입주민센터에가서 사정사정을해서 시간을 좀 더 끄는사이(네시가 넘어갔다이미ㅠㅠ)
그 30분도 안되는 시간에, 은행에서 융자금을 갚으시고(도대체 어떻게 그리빨리????';;;;대기인원을 누굴 세웠나??;;)
거기다 성신여대입구의 사무소까지 달려가신 주인집할머니께서, 입주증을 다시 갖고가기엔 시간이 걸릴테니,
일단 거기서 입주증을 팩스로 보낼테니 아파트입주민센터에서 임시키를 받아라!!
근데...아파트입주민센터와 관리센터가 왜이렇게 둘이 멀리떨어진거냐.심지어 부동산까지.
이 세군데 트라이앵글을 세번이상씩은 족히 왔다갔다하다보니(도장받아야해 도장찍어야해)
꼭지가 돌 지경인데...더군다나, 이노무아파트, 주소지가 그동안 변경이되어서,
전입신고를하려면 또 부동산가서 계약서를 수정해서와야한다는것이다...!!
그래서..바로집으로가려고하셨던 집주인할머니가 부동산으로 오셨다..
.....손이발이되게 빌생각이었다.아무리 내잘못이 아니지만, 무려 서너시간을 부동산에서 기다리게한것,
약속을 못지킨것, 무엇하나 잘못하지않은게없었다. "내 살면서 이런일은 처음이예요..정말죄송해요..ㅠ.ㅠ.."
그런데 할머니...할머니들은 다그러신건가...ㅠ.ㅠ..? 그분도 똑같은 말씀을 하시는것이다.
"앞으로 살다보면 더한일도 생길수있어, 그런말 벌써부터 하는거 아니여... 나는 가니까 자기집처럼 아끼고 살어~"
으흑...그날 이리저리 울일이 참 많았건만...할머니 두분은 나를 뭐라 말할수없는 감정으로 울게했던것같다....
....해서(!!) 간신히 임시키를 받아서 이삿짐센터에 넘겼을땐....
오후..다섯시.............. 이삿짐 센터는 열한시부터 다섯시까지..여섯시간을 기다리신것.....
아무리 프로라고해도 표정관리가 안될때가 있는 법이다....-_ㅠ....
너무 죄송하고 너무 미안하고 정말 할말이 없었다.......
느긋하게 이삿짐을 풀 생각은 할 수도 없고,
그래서그저 "방방마다 들어갈것만 쌓아두면 알아서 내가 나중에 정리하겠다"라고 말을했건만..
주방과 안방은 거의 원래 있던 상태 그대~~로 착착착 정리진행을 다해뒀었고,
서재방도 거의 뭐그냥OK. 원래대로라면 책장에 꽂혀있던 책순서들까지 그대로 꽂아주는데..
이젠 시간상 그건못한다며 엄청나게 맘에안들어하셨던 아저씨들...
대충대충 알수없는짐은 다 작업실에 자안뜩쌓아두고...
못박고 이것저것 설치하고 짐을 다 풀었을때는 일곱시가량...(두시간만에 짐풀고 정리하고 청소까지;;;;@@;;)
사실....이렇게나 기다리게했는데 추가요금이 없다는건 말이 안되고...ㅠ.ㅠ.....
저녁이라도 사드릴까했는데 자기네들 단체회식있어서 얼릉가봐야한다고...
그래서..원래 견적할때, 조립장 분해이동비용이 10만원이었는데,그걸 그냥 추가비삼아서 손에쥐어드렸다.ㅠ.ㅠ
이삿짐센터분들도 사실은 굉장히 화를 내고싶어하시는 눈치였으나...;;
내 얘기가 하도기구해서인지(;;) 오히려 위로를 하시고 후따다닥 가버리시더라.....ㅠ.ㅠ.....
아아..이담에 이사할땐 이 팀 다시 볼수있음 좋겠다....ㅠ.ㅠ...
하지만 이 팀원들은 날 다시보고싶지않겠지........ㅠ.ㅠ.......
이렇게해서 목요일의 이삿짐 생난리는 일단 끝났다.
금요일아침일찍 동네마실을 다닐겸해서 전입신고를 다녀왔고 하자보수관련한 여러가지를 듣고왔다.
아직 비데설치가 안되었고, 급한대로 상수도 꼭지들은 다 열렸다. (입주전에 불법으로 가택을 점유하는 사태들이 많아서, 입주전에는 전기도 수도도 안열어준다고한다.참 이상한일들이 많은 세상이기도하지)
그외에도 소소한일들이 많았는데...그중에서 어쨌든 가장 훌륭한일은,
작업실의 바닥이 보이는 상태로 정리됐다는것이다. 하루종일걸렸다. 에효.ㅠ.ㅠ;;;
이 집은 붙박이창고가 나름 안쪽으로 깊고 커서,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뜻밖의 공간, 공조실!!
아마 시스템에어콘때문에 만들어진 방 같은데....여길 창고2로 썼고,
작업실안에 붙박이 옷장이 있는데 여기는 이불커텐+트렁크창고로 쓰게되었다.해서 대충대충 쓸고닦고 정리해서
드디어 대망의 우리 야옹이들을 작업실에서 불러들였는데....
이자식들...ㅠ.ㅠ........물론 니들이,엄마가뼈빠지게 정리하고 청소한건 모르겠지만..ㅠ.ㅠ..
그래도그래도..ㅠ.ㅠ..
왜 내가 좋아하던 그 공간이 사라진거냥..ㅠ.ㅠ!! 엄마미워!! 이런걸 삼박사일을하는건 ...우흑...
더군다나 메이는 작업실이 너무나 맘에안들었던건지, 거기서도 사고를 있는대로 다 치고..ㅠ.ㅠ..
(침대밑에서 안나오기, 씽크대 물받이를 박차고 쳐들어가서 온몸에 시멘트를 묻히고 안나오기, <-힘들어죽겠는데 애기 목욕까지 시키고 말리고 해야했다.ㅠ.ㅠ 살려줘어어어..ㅠ.ㅠ.)등등
메이말리고, 방청소하고,씻고, 보쌈을 하나 시켜서 거의 혼자서 다먹다시피하면서
그날의 자양강장제 절친노트 (소녀시대편)을 시청했다.
하도 정신없을때 본지라 아무기억이 나질않는다.......다운받아뒀다니까 가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봐야지.
이제 원단들 라벨링순서대로만 더 정리하고..
공간이 좀더생긴부분들에 챙겨서넣으려면 그것도 하루이틀걸리겠네..(이런작업 너무좋다.ㅠ.ㅠb!)
이사할때 많이많이 도와주신 송아주머니껜 나중에따로 연락을 드려봐야겠다.
(좋은 융자상품에도 빠싹하셔서..넘좋다!!)
아마 한번밖에 못뵐분이셨지만, 불쌍한 나를위해서, 선뜻 잔금일부를 내어주신 그집할머니도 너무너무 고맙고..
서너시간을 기다리시고도 낯색하나 찡그리지않고 오히려 빨리빨리 일 잘해서 그날 집에들어갈수있게해주시고,
굳이 위로까지해주신 이 집 주인할머니도 너무너무 고맙고, 이삿짐사람들도 너무너무 고맙고,
이사하는날 내도록 애간장을 태우면서 애들도봐주고 뒷일을 많이많이봐주신 룸메도 너무너무 고맙고,
엄마없이도 작업실에서 나름 잘버텨준 애기들도 고맙고...ㅠ.ㅠ..
난 우째 온통 감사해야할사람들투성이다.......ㅠ.ㅠ...
해서..일단은 이사,성공....!!
근데..이제 9월인데,어디 쓰다남은 벽걸이달력없을까.-_-;
거실에 걸린거라곤 달랑 달력하나뿐인데....뭔가 초 리얼리즘 아티스틱하게 구겨져있네....-_-a;;;;;;
이삿짐센터에서는 ....내 분수에 맞지않게 초절정고수, 자기들말로 [일진팀]을 보냈더랜다.
견적뽑아준 아주머니가 엄청나게 드센분이었던걸봐선(덕분에 다른곳 견적은 보지도못하고 떠밀려 계약을했다.ㅠ.ㅠ;;) 아마 회사안에서도 끗발이 쎈 분이셨던가보다.
아침 아홉시반에 도착해서 짐을 꾸리기 시작했는데.....
그때만해도 빗줄기가 사뭇 강렬했었더랜다.그런데 열시쯤 사다리차가 올라오고 짐이 내려가기 시작하니 갑자기 무지개가..;;;@@;
비오는날 이사하면 부자된다는 말도 있길래 나름 강렬한 빗줄기에 세속적 희망을 은밀히 품었던 나는...
환한 무지개를 보는 순간 모든 야망과 돈욕심을 양손에서 풀어내리고 묵묵히 음료수나 사러 나갔다왔다.
음료수 사와서 몇분안되어서....짐은 다 정리가 되어서 콘테이너안에 들어가버렸다. 때는 열시반쯤.
사실, 이삿짐센터도 내가 정리해놓은 짐상태를 아주 흡족해했더랜다. 원단들은 어지간히 패킹은 물론 박스라벨링까지;
(좀 심한건 원단 리스트까지 다 밖에 붙여놨다;)
이불들도 그외 잔 짐들도 사실상 별로 없었던것도같고..
거기다 젊은이들로만 꾸며진 장정 다섯명, 플러스 두명. 무려 일곱명이나 왔던지라..한시간반만에 짐은 다묶여버렸고.
준비도 아주많이해왔더랜다. 장농안의 짐을 옮겨넣는 장농형태의 박스도 참으로 놀라왔고,
냉장고를 옮기는 냉장고아이스박스,(?거의 통째 옮길수있는 장치가 되어있다!! 다만 내 냉장고가 지나치게 작았던지라 뽁뽁이가 통째 소요되었다-_-;)
신발도 순서대로 옮길수있는 무슨 장치.기타등등 신기한 장치가 너무 많았다. 오오..;
더군다나..넉넉히 7.5톤을 계약했는데, 비가 오면 부피가 많아지실까봐 팀장께서 10톤을 끌고오신것.(5톤 두개)
...해서...안그래도 넉넉한 트럭이 지나치게 넉넉해서 -_-; 짐을 쌀때 아주 편하셨다고들 좋아하셨다.
열한시쯤 짐이 다 내려왔고, 관리사무소에서 남은관리비계산도끝, 도시가스비정산도 완전끝, 모든일이 다끝났길래
이삿짐센터분들은 미리 새집으로 가 계시면되었고, 나는 열두시에서 한시사이에 잔금을 받아서 새집으로 떠나면 될일이었다.
시간이 너무많이남아서...-_-a
이사짐을싸고난뒤의 빈집을 보면서 미리빼둔 손걸레로 수납들어가는 선반들을 한번씩 더 닦고,
혹시나 머리카락이라도 있을까싶어 박박 광내고..(이사온 새집에서 머리카락나오면 불쾌하실까봐)
집 문을 닫으면서 그동안 편하게 잘지냈습니다,하고 꾸벅 인사하고,점심느긋하게먹고.
그러고서 열한시반쯤에 부동산으로 갔다.
집주인 아주머니(송아주머니)가 벌써(!)와 계셨다.환히 웃으시면서.
난 이 송아주머니가 너무너무너무~~좋았다. 집주인아줌마라기보다는 언니야같은 분위기의..
처음에 이 집에 들어온것도 이 아주머니의 인상과 솜씨가 너무좋았기때문.
집꾸며놓은 상태가 참으로..'동류'임을 느끼게했던것이다.
역시나 아니나다를까, 약속시간 30분전에 오셔서 기다리시는 이 매너. 웃으면서 하시는말씀이
'이사하는날 당일에 집주인이 늦게와서 잔금을 중간에 늦게받으시면 나갈때 곤란하시잖아요,그래서 혹시나해서 미리왔어요~'
".....ㅠ.ㅠ..."
나가는길이지만 참으로 고맙고, 참으로 근사했다.
여기까지는....이사하는날의 천국같이 기분좋았던, 오전의 일이다.
이사들어올집 아줌마가 잔금을 들고 나타나야할시간이 지나고 지났음에도 계속 나타나질않았다.
부동산에서 계속 전화를 넣어도, 전화를 받는둥마는둥하더니 결국엔 전화거부를하고선 숨어버린것.
시간은 자꾸자꾸 지나가고, 애는 점점 타고.
왜냐면, 내가 들어가는 (지금 이) 집의 경우, 신규아파트 입주인지라 입주민센터가 닫기전에 열쇠를 받아야하는데
그 시간이 네시반. 네시반이후면 입주민센터에서 열쇠를 받을수가없는것이다.->이삿짐을 풀수없다->하룻밤밖에서자야한다.....?;;;
더군다나 새로 이사갈집의 새집주인은, 내 잔금을 받아서은행융자를갚아야하는데,은행시간은 네시마감.
종합하자면...네시까지는 은행을 가서 융자를 갚고,네시반까지는 입주민센터에서 확인을 받아야하는데,
지금 입주기간이 지난지라 아파트내부에있던 삼성출장소가 성신여대입구(택시로 삼십분거리-_-)로 돌아간지라,
은행가서 융자갚고 -> 입주민센터에서확인하고 -> 성신여대입구에가서 입주증을 받아온후에 ->입주민센터에서 확인을받고 -> 지하에 있는 헤스티아에서 열쇠를 받는다. ->짐을푼다.라는 엄청난 과정이 기다리고있었던것이다!!!
해서, 아무리늦어도 나는 세시!혹은 아무리더늦어도 세시반!에는 그 잔금을 가지고 부동산에가있어야했고,
새 집주인 할머니는....열두시반부터 한시정도에 잔금을 받기로한지라, 이미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계셨던것.
약속시간부터 한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나도 도저히 연락이 되질않자, 애가 탄 나를 보다못한 집쥔아주머니(송아주머니)가 이건 안되겠다! 하며 분연히 일어섰다.
들어오기로한 세입자네가 계속 [짐이 덜내려와서 집주인이 잔금을 줄수없다]라고 말하는데, 도저히 짐이 안내려올시간이 아니다. 가서 확인을해보자. 아무리짐이 많아도 두시까지는 짐을 내리지않는가!! 가보자!!라고해서 세입예정자네 이삿짐싸는 현장으로 출발. 쳐들어갔다. -_-
거기서 만난 내 아연함이란...그리고 송아주머니의 기절함이란.....
세입예정자의 이사나오는집은...참으로 할말이 없게 망가져있었다..
벽지는 이미 형태를 알아보기가 힘들정도로 상해있었고, 장판은 로데오라도하는듯 정신없이 벌렁대는..
씽크대는 내려앉았고..전체적으로 '어떻게 집을 이렇게 쓸수가있지?'하는생각에........이해가 가질않았다.
그래서 머릿속으로 생각하기에 "아...여기 세입자의 집 쓰는 상태때문에, 거기 집주인할머니가 집망가진거 수선비를 물어내라고할려구 쇼부한판보려구 잔금을 안주는구나.ㅠ.ㅠ 아아아악...!!!" 라는게 딱 떠올랐다.
혼비백산하는와중에도 세입예정자 아줌마를 찾았건만 아무데도없구...
그집 큰딸정도로 보이는 꼬맹이만 집을 지키고있었다. 에휴.....아직 엄마손을 많이 타야할나이같은데
어찌 이리 감당못할짐을 이고지고 살게된걸까...무슨죄를지었길래...
나중에 듣자하니 아이가 다섯이라고했더랜다. 동생이몇명이야?라고 물었더니 넷.이라고 대답...흐윽....
혹시나 이사올집(우리집)에 와있는건가?싶어서 급하게 가봤더니 그건아니고..
간김에 이사나온상태를 송아줌마에게 보여드렸다. 확인하실겸.
...확인삼아 보여드린거였는데 너무서러워하시더라.이젠 이집 다 망가졌다구.ㅠ.ㅠ 그때 쫌 아차 싶었다....
다시 부동산으로 돌아왔을때 시간은 이제 두시반.
적어도 세시,세시반까지는 잔금을 새집 주인할머니에게 보내지않으면 난 오늘 길바닥에서 짐껴안고 자야하는상태.
암만해도 이젠 난 안되겠다..하는 현실적인 생각이 들었더랜다. 그때 송아주머니의 제안.
그 세입자가 잠적을했으면, 그 세입자의 집주인할머니를 찾자. 거래를하러 어딘가 부동산에 와있을테니....
(둘다 동네가 비슷하니 충분히 있을수있는이야기)
하여...부동산아저씨는 전화를돌리고, 송아주머니와 나는 발로 뛰어다니고...
이래저리하다가 희안하게용케(;부동산이 진짜 생각보다 많음;) 걸린곳. 의외로 그아파트 지하에있는곳.
달려갔더니 천만다행으로집쥔할머니가 앉아계시더라
근데..세입예정자의 말은,그 할머니가 미쳐서 노망이나서 잔금을 안준다.라고했지만......
비록 화가 많~~이 나 계시긴했지만 미친분같진않았다.
해서 일단 내 사정이 급해서, 얘기를하고 잔금을 부탁하자
갑자기 벌떡일어나시더니....불기둥같이 화를내면서(-_ㅠ) 짐다뺄때까진 잔금못준단말야!!!뻐럭뻐럭하시는거다..;;
그러자 송아주머니가 중간에 또 끼어들어서, 사실은 이러니저러니그러니저러니하면서 말씀을...;
사실 이제 생각해보니 할머니 입장에선, 송아주머니가 나타났을때 저으기 당황하셨던것같다.
왜냐면..
송아주머니가 이리저리 설득을해서, 일단 짐을 대충다뺀상태쯤같으니 가셔서 상태보시고와서 잔금얘기를하자며 달래서 올려보낸뒤의 이야기다..
부동산사무소 사람들의 얘기로는....
새 세입자가 그 할머니 집에 3년을 월세를 살았는데...(그래서 그 집 상태가 쥬만지 상태....?)
그 3년간 단한번도 월세를 내지않았다는것이다.....
하여 할머니가 송아주머니를 보셨을때의 감정은 참으로 여러가지로 복잡하셨던게아닐까싶다...
시간은 이제 세시를 버젓하게 넘겨서 세시20분쯤되어갈무렵...
할머니는 집을 확인하고 나오셨고, 나는 거의 이젠 다끝났어..하고 훌쩍거리고있었다.
그런데 그런 나를 보시더니 할머니는 갑자기 "살다보면 더 한 일도 많이 생겨. 이런일로 그러지말어라"하면서
배주머니(...!오랜만에보는 배주머니가방)에서 수표를 척척 꺼내 손에 쥐어주시면서..
중간에 거래중계를 잘못한 부동산도 책임이 있으니 나더러 얼릉 새 집까지 태워주라고 호령까지 치셨다..;;
해서 후다다닥 받은 증서를 쓰고, 수표를 손에쥐고 달려나오는데 뒤에서 송아주머니가 '저기 택시!!택시가 더빠를거야!!'하면서 잡아주신 택시를 타고 새집을향해 내달렸다. 이때가 이미 세시반.
들어갈집의 부동산에선 10분간격으로 계속 전화가왔고, 난 계속 버둥버둥훌쩍훌쩍거리고있었던지라...
그러니까....새 집의 주인할머니께서는 열두시반부터 와계셨으니 이미 이때 세시간을 너머 부동산에서 기다리고 계신상태....그러니 얼마나 화가나고 기분이 나쁘셨겠는가.
이런저런걸 생각을하니 얼굴은 있는대로 화끈거리고 면목도없고..할말도없고.........그저 쥐구멍에라도 머리쑤셔박고싶은마음뿐이었지만....
내가 수표를 쥐고 택시타서 전화를 했더니 부동산에서는 이차저차 아무말없이, 바로 그 새집 주인할머니를 모시고 은행으로 출발한다는것이다. [계좌이체를하면 금방될텐데!!]하는 잔소리는 잊지않고서.-_-;
그런데..은행 계좌이체한도가.....;;;;;; 그것도 좀 문제가있긴했던지라..;
택시를타고 아파트입구에 내려서 다시 부동산에전화를하니, 아차차! 부동산으로 오라는것;
다시 부동산을향해 달렸다. (이때쯤부터 엄지발톱뿌리가 덜렁거리기 시작했다)
부동산에선 할머니와 실장님이 이미 은행으로 출발한상태.그래서 내 수표는 다시 차장님께 전해졌고,그분은 자전거를 달리기시작.
그뒤론 완전....;무슨 릴레이레이싱상태였다.....;;;;;계속 전화가 오고 부동산안은 정신이없는것이..;
앉아서생수다섯컵을 연달아마시면서 '이럴순없어..이럴순없어..ㅠ.ㅠ..'를 연발하는사이에
시간은, 아파트의 입주민센터가 문을 닫는 네시가 다되어갔고....!
부동산의 3번째 인물이 아파트입주민센터에가서 사정사정을해서 시간을 좀 더 끄는사이(네시가 넘어갔다이미ㅠㅠ)
그 30분도 안되는 시간에, 은행에서 융자금을 갚으시고(도대체 어떻게 그리빨리????';;;;대기인원을 누굴 세웠나??;;)
거기다 성신여대입구의 사무소까지 달려가신 주인집할머니께서, 입주증을 다시 갖고가기엔 시간이 걸릴테니,
일단 거기서 입주증을 팩스로 보낼테니 아파트입주민센터에서 임시키를 받아라!!
근데...아파트입주민센터와 관리센터가 왜이렇게 둘이 멀리떨어진거냐.심지어 부동산까지.
이 세군데 트라이앵글을 세번이상씩은 족히 왔다갔다하다보니(도장받아야해 도장찍어야해)
꼭지가 돌 지경인데...더군다나, 이노무아파트, 주소지가 그동안 변경이되어서,
전입신고를하려면 또 부동산가서 계약서를 수정해서와야한다는것이다...!!
그래서..바로집으로가려고하셨던 집주인할머니가 부동산으로 오셨다..
.....손이발이되게 빌생각이었다.아무리 내잘못이 아니지만, 무려 서너시간을 부동산에서 기다리게한것,
약속을 못지킨것, 무엇하나 잘못하지않은게없었다. "내 살면서 이런일은 처음이예요..정말죄송해요..ㅠ.ㅠ.."
그런데 할머니...할머니들은 다그러신건가...ㅠ.ㅠ..? 그분도 똑같은 말씀을 하시는것이다.
"앞으로 살다보면 더한일도 생길수있어, 그런말 벌써부터 하는거 아니여... 나는 가니까 자기집처럼 아끼고 살어~"
으흑...그날 이리저리 울일이 참 많았건만...할머니 두분은 나를 뭐라 말할수없는 감정으로 울게했던것같다....
....해서(!!) 간신히 임시키를 받아서 이삿짐센터에 넘겼을땐....
오후..다섯시.............. 이삿짐 센터는 열한시부터 다섯시까지..여섯시간을 기다리신것.....
아무리 프로라고해도 표정관리가 안될때가 있는 법이다....-_ㅠ....
너무 죄송하고 너무 미안하고 정말 할말이 없었다.......
느긋하게 이삿짐을 풀 생각은 할 수도 없고,
그래서그저 "방방마다 들어갈것만 쌓아두면 알아서 내가 나중에 정리하겠다"라고 말을했건만..
주방과 안방은 거의 원래 있던 상태 그대~~로 착착착 정리진행을 다해뒀었고,
서재방도 거의 뭐그냥OK. 원래대로라면 책장에 꽂혀있던 책순서들까지 그대로 꽂아주는데..
이젠 시간상 그건못한다며 엄청나게 맘에안들어하셨던 아저씨들...
대충대충 알수없는짐은 다 작업실에 자안뜩쌓아두고...
못박고 이것저것 설치하고 짐을 다 풀었을때는 일곱시가량...(두시간만에 짐풀고 정리하고 청소까지;;;;@@;;)
사실....이렇게나 기다리게했는데 추가요금이 없다는건 말이 안되고...ㅠ.ㅠ.....
저녁이라도 사드릴까했는데 자기네들 단체회식있어서 얼릉가봐야한다고...
그래서..원래 견적할때, 조립장 분해이동비용이 10만원이었는데,그걸 그냥 추가비삼아서 손에쥐어드렸다.ㅠ.ㅠ
이삿짐센터분들도 사실은 굉장히 화를 내고싶어하시는 눈치였으나...;;
내 얘기가 하도기구해서인지(;;) 오히려 위로를 하시고 후따다닥 가버리시더라.....ㅠ.ㅠ.....
아아..이담에 이사할땐 이 팀 다시 볼수있음 좋겠다....ㅠ.ㅠ...
하지만 이 팀원들은 날 다시보고싶지않겠지........ㅠ.ㅠ.......
이렇게해서 목요일의 이삿짐 생난리는 일단 끝났다.
금요일아침일찍 동네마실을 다닐겸해서 전입신고를 다녀왔고 하자보수관련한 여러가지를 듣고왔다.
아직 비데설치가 안되었고, 급한대로 상수도 꼭지들은 다 열렸다. (입주전에 불법으로 가택을 점유하는 사태들이 많아서, 입주전에는 전기도 수도도 안열어준다고한다.참 이상한일들이 많은 세상이기도하지)
그외에도 소소한일들이 많았는데...그중에서 어쨌든 가장 훌륭한일은,
작업실의 바닥이 보이는 상태로 정리됐다는것이다. 하루종일걸렸다. 에효.ㅠ.ㅠ;;;
이 집은 붙박이창고가 나름 안쪽으로 깊고 커서,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뜻밖의 공간, 공조실!!
아마 시스템에어콘때문에 만들어진 방 같은데....여길 창고2로 썼고,
작업실안에 붙박이 옷장이 있는데 여기는 이불커텐+트렁크창고로 쓰게되었다.해서 대충대충 쓸고닦고 정리해서
드디어 대망의 우리 야옹이들을 작업실에서 불러들였는데....
이자식들...ㅠ.ㅠ........물론 니들이,엄마가뼈빠지게 정리하고 청소한건 모르겠지만..ㅠ.ㅠ..
그래도그래도..ㅠ.ㅠ..
왜 내가 좋아하던 그 공간이 사라진거냥..ㅠ.ㅠ!! 엄마미워!! 이런걸 삼박사일을하는건 ...우흑...
더군다나 메이는 작업실이 너무나 맘에안들었던건지, 거기서도 사고를 있는대로 다 치고..ㅠ.ㅠ..
(침대밑에서 안나오기, 씽크대 물받이를 박차고 쳐들어가서 온몸에 시멘트를 묻히고 안나오기, <-힘들어죽겠는데 애기 목욕까지 시키고 말리고 해야했다.ㅠ.ㅠ 살려줘어어어..ㅠ.ㅠ.)등등
메이말리고, 방청소하고,씻고, 보쌈을 하나 시켜서 거의 혼자서 다먹다시피하면서
그날의 자양강장제 절친노트 (소녀시대편)을 시청했다.
하도 정신없을때 본지라 아무기억이 나질않는다.......다운받아뒀다니까 가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봐야지.
이제 원단들 라벨링순서대로만 더 정리하고..
공간이 좀더생긴부분들에 챙겨서넣으려면 그것도 하루이틀걸리겠네..(이런작업 너무좋다.ㅠ.ㅠb!)
이사할때 많이많이 도와주신 송아주머니껜 나중에따로 연락을 드려봐야겠다.
(좋은 융자상품에도 빠싹하셔서..넘좋다!!)
아마 한번밖에 못뵐분이셨지만, 불쌍한 나를위해서, 선뜻 잔금일부를 내어주신 그집할머니도 너무너무 고맙고..
서너시간을 기다리시고도 낯색하나 찡그리지않고 오히려 빨리빨리 일 잘해서 그날 집에들어갈수있게해주시고,
굳이 위로까지해주신 이 집 주인할머니도 너무너무 고맙고, 이삿짐사람들도 너무너무 고맙고,
이사하는날 내도록 애간장을 태우면서 애들도봐주고 뒷일을 많이많이봐주신 룸메도 너무너무 고맙고,
엄마없이도 작업실에서 나름 잘버텨준 애기들도 고맙고...ㅠ.ㅠ..
난 우째 온통 감사해야할사람들투성이다.......ㅠ.ㅠ...
해서..일단은 이사,성공....!!
근데..이제 9월인데,어디 쓰다남은 벽걸이달력없을까.-_-;
거실에 걸린거라곤 달랑 달력하나뿐인데....뭔가 초 리얼리즘 아티스틱하게 구겨져있네....-_-a;;;;;;
2009/09/01 10:12
2009/09/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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